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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변에서 우아한 휴가를 즐기는 것. 지난 몇 년 간, 모든 사람들이 꿈꾸지 않았을까? 팬데믹 봉쇄령이 내려진 2020년, 작가이자 감독인 라이언 존슨은 살인이라는 반전을 첨가한 환상 속의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그 결과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이 탄생했다. 탐정 브누아 블랑(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이 《나이브스 아웃》으로 돌아와 지중해를 누비며 새로운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라.
《나이브스 아웃》에서는 혈육이 얽힌 살인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됐다면 《글래스 어니언》은 가장 가까운 친구 역시 의심해야 한다는 것을 설득력 있게 펼쳐낸다. 가장 아끼는 친구들을 본인의 사유지인 그리스의 섬으로 초대한 IT계의 억만장자 마일스 브론(에드워드 노튼). 하지만 머지않아 이곳이 마냥 낙원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리고 누군가가 시체가 되어 나타난다면 블랑보다 멋지게 추리를 해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존슨은 ‘디너 파티’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캐스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배우 에드워드 노튼부터 저넬 모네이, 캐스린 한, 레슬리 오덤 주니어, 제시카 헤닉 (《그레이 맨》), 매들린 클라인(《아우터뱅크스》), 케이트 허드슨, 데이브 바티스타(《아미 오브 더 데드》)까지 한 테이블에 모였다.
“보통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하려고 하는 법이죠.” 존슨이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가 없어요. 역할마다 최고의 배우, 그러니까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배우를 섭외하려고 할 뿐이죠. 주사위를 던진 채 숨을 죽이고 기다리는 것 같달까요. 다행히 저희는 조화를 아주 잘 이루는 멋진 캐스팅을 해냈습니다.”
이 모든 인물들의 중심에는 크레이그가 맡은 철학적 마인드를 장착한 탐정 블랑이 있다. 블랑은 억양이 들어간 영어를 숨 가쁘게 쏟아내며 사람들의 거짓말과 속임수를 간파하고 중요한 단서를 포착하는 인물. 실제로 존슨은 블랑이 이번에 조금 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될 것임을 암시했다.
“이번엔 그를 조금 더 잘 알게 될 겁니다.” 존슨이 말한다. “첫 번째 편에서는 영화 구조상 아나 데 아르마스의 캐릭터인 마르타가 주인공에 가까웠어요. 블랑은 어떤 면에서 위협에 가까웠죠. 이야기 구조상 거의 악역이나 다름없었어요. 그의 추리가 맞아 들어갈수록 ‘마르타를 잡아서 경찰에 넘겨야 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보게 되니까요. 즉, 첫 번째 영화에서 블랑은 항상 주인공의 반경 밖에 있는 조금 더 수수께끼 같은 존재였어요. 반면 이번 영화에서는 이 섬에서 벌어진 살인 미스터리에 직접 초대를 받고 오게 됩니다. 관객들은 블랑의 시선으로 캐릭터들을 만나게 되고 영화 속 세상에 발을 들이게 되죠.”
존슨에 따르면 비틀스가 1968년에 발표한 동명의 노래를 오마주로 삼아 영화 제목을 정한 데에도 현학적인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 블랑의 면모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저는 항상 블랑이 복잡한 은유로 사용하며 자유자재로 가지고 놀 수 있는 재밌는 표현을 찾고 있었어요.” 존슨이 말한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매우 투명하게 펼쳐져요. 그래서 ‘유리(glass)’라는 아이디어를 얻었죠. 투명하니까요. 정말 솔직하게 말하자면 제 iPhone을 꺼내서 음악 라이브러리에 들어가 ‘glass’를 쳤어요. ‘Glass’가 들어간 좋은 노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요. ‘유리 요새가 나올까? 유리 성이나 유리 인간이 나올까?’하고 있는데 제가 비틀스를 매우 좋아하다 보니 첫 번째로 나온 곡이 ‘유리 양파(Glass Onion)’였어요.”

이번 영화는 해변의 휴가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기존 《나이브스 아웃》의 낡은 매사추세츠 맨션을 억만장자의 그리스 사유지로 대체했다. 존슨은 그리스 포르토 헬리에 위치한 아만조이의 ‘빌라 20’라는 완벽한 장소를 우연히 발견했고, 그 즉시 촬영지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 일석이조인 것은 출연진의 다수가 가족들을 데려왔는데 해당 장소가 이들을 위한 호텔로도 쓰였다는 것이다. “여름휴가를 온 김에 영화를 찍는 기분이었어요.” 존슨이 말한다.
전형적인 속편이라기 보다는 내러티브가 연결된 세계관에서의 독립적인 두 번째 작품에 가까운 《글래스 어니언》은 존슨의 애거사 크리스티를 향한 오랜 팬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인 탐정 푸아로는 무려 33개의 소설에 등장하는데, 이들 소설은 톤과 구조 및 플롯이 모두 다르다.
“애거사 크리스티는 매번 독특하고 신선한 방식으로 푸아로를 등장시켰어요. 그녀에게 창의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일이었음을 알 수 있죠.” 존슨이 Tudum에 전한다.
다시 말하면 기존 《나이브스 아웃》의 느낌을 그대로 기대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다. 《나이브스 아웃》의 오리지널 각본으로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된 존슨이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모든 것이 최대한 다르게 보이고, 또 느껴졌으면 한다고 말한다. 존슨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뿐만 아니라 1982년 영화 《백주의 악마》와 같은 “열대 휴양지 살인 미스터리", 특히 1973년 영화 《쉴라호의 수수께끼》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티븐 손드하임과 앤서니 퍼킨스가 각본을 맡고 라켈 웰치, 이언 맥셰인, 다이언 캐넌 등이 출연한 《쉴라호의 수수께끼》는 화려한 사교계 인물들이 즐거운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가 모든 것이 틀어져 버리는 내용으로, 존슨의 ‘인생 영화’ 중 하나라고 한다.
“그 작품에서 제가 확실히 영감을 받은 부분들이 분명 있어요.” 존슨이 말한다. “먼저 친구이자 적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는 구조와 이 모든 사람들이 그중 가장 성공한 친구와 어떤 형태로든 권력 구도에 놓여 있다는 것이 그렇죠. 그 친구가 이국적인 장소에서 벌어지는 살인 미스터리 게임에 모두를 초대하면서 일이 시작돼요. 《쉴라호의 수수께끼》는 요트가 배경인데 이후 매우 끔찍한 방향으로 진행되죠. 《글래스 어니언》도 그렇게 시작됩니다.”
추리물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관객이 직접 탐정이 되어 결말과 범인을 추측하는 것이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나름의 음모론을 세우며 추리를 시작하기 전에 존슨은 이렇게 조언한다. “낱말 맞추기 퍼즐이 아니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롤러코스터가 될 거예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은 일부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날짜 추후 공개)이며 넷플릭스에서는 12월 23일에 전 세계에 공개된다. 게임은 이제 시작됐다.

































































